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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으로 처지는 눈매, 쌍꺼풀 수술이 해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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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으로 처지는 눈매, 쌍꺼풀 수술이 해답일까

입력
2016.09.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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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하 성형외과 전문의가 눈매가 처진 환자의 눈꺼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비엘성형외과피부과)
이성하 성형외과 전문의가 눈매가 처진 환자의 눈꺼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 비엘성형외과피부과)

대구 중구에 사는 나옥자(54·가명)씨는 눈가가 처져 쌍꺼풀 수술을 하기 위해 성형외과만 몇 군데 방문했다. 병원마다 다양한 수술법과 들쑥날쑥한 수술비용 때문에 고민했다. 또 상담할 때마다 각각 다른 부위의 수술 권유 때문에 처음 예상했던 수술보다 훨씬 커져 수술을 망설이고 있다.

이성하 성형외과 전문의는 “피부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진행되는 곳이 눈꺼풀 부분과 눈 밑 부위다”며 “피부가 얇은 데다 움직임도 많아 가장 먼저 노화의 영향을 받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 얼굴 전체가 탄력을 잃어 전체적으로 중력작용 때문에 아래로 처지게 된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눈 주위에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가에 주름이 생기고 눈꺼풀이 처져 쌍꺼풀이 작아져 보이고 피부가 쌍꺼풀을 덮어버리기도 한다. 눈꺼풀이 처지면 눈을 위로 치켜뜨는 버릇이 생겨 이마에 주름도 점점 생긴다. 심한 경우 처진 피부가 짓무르며 가려움증까지 동반할 수 있다. 또 눈 아랫부분에 피부가 탄력이 떨어지면서 눈 주위 지방이 약해진 지방주머니와 근육을 밀어서 불룩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인상이 바뀔 수 있다. 눈꺼풀이 처지면 답답한 인상이나 나이가 든 얼굴로 보일 수 있다. 또 눈 밑 지방이 불룩할 경우 둔해 보이고 피곤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미용상의 수술로 여겨서는 안 돼

이때 늘어져 처진 눈꺼풀의 경우에는 상안검 수술, 불룩해진 눈 밑 지방은 하안검 수술로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 또 눈썹이 많이 처져서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눈썹당김술, 이마 자체가 처진 경우에는 이마를 당기는 수술을 겸할 수 있다.

상안감 수술의 경우에는 늘어진 눈꺼풀 피부를 적당량 절제한 후, 과다한 지방 일부를 제거하고 재배치하고 상안검거근을 묶어 눈을 살짝만 떠도 또렷하게 떠지도록 해준다. 하안검의 경우 속눈썹 바로 아래 절개를 통해 눈 밑 지방을 일부 제거하거나, 지방 아래 푹 꺼진 부분을 재배치한 후 늘어진 피부 적당량을 제거하고, 근육을 위로 당겨 고정한다. 만약 피부에 탄력이 있고 처짐이 심하지 않다면, 결막을 통해 지방을 제거하거나 재배치하여 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이마가 처져 전체적인 인상에 영향을 준다면 이마를 당기는 수술을 겸할 수 있다

안면부가 처져 인상이 무거워 보이는 환자의 피부 탄력도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비엘성형외과피부과)
안면부가 처져 인상이 무거워 보이는 환자의 피부 탄력도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비엘성형외과피부과)

이 전문의는 “나이가 들어 처짐으로 인한 쌍꺼풀 수술의 경우 단순히 미용상의 쌍꺼풀 수술이 아니다”며 “복합적인 부위를 같이 치료하는 차원의 수술로 보고 수술을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또 “수술 여부도 의료인과 함께 판단하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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