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ㆍ내외 기업과 개인 등의 전용기(비즈니스 제트기) 운항을 지원하는 김포국제공항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에 한국공항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SGBAC의 국제선 운항 현황은 시범 운영 기간을 포함해 5월 23일부터 9월 24일까지 105일간 출발 44편, 도착 45편 등 모두 89편으로 하루 평균 0.8편에 불과했다. 이용객은 모두 488명으로, 편당 5명 수준이었다. 이는 2013년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한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 서비스지원센터 설치 타당성 평가’ 보고서에서 예측한 항공 수요 월 94회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항공기가 하루 1편도 뜨지 않다 보니 SGBAC는 운영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SGBAC의 월 평균 운영 비용은 한국공항공사 직원 5명과 협력업체 38명 등 43명의 인건비 1억2,416만원과 전기료 등 유지관리비 833만원을 포함해 1억3,2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운영비는 441만7,000원에 달한 반면 사무실과 정비격납고 임대료, 터미널 사용료 등은 하루 평균 428만4,000원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SGBAC 운영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하루 1편도 뜨고 내리지 못하는 결과를 놓고 보면 실패한 항공 수요 예측”이라며 “운영할수록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공항공사는 SGBAC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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