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 8배 넘는 폐수 배출 등 21개 업체 단속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에서 폐유와 폐수 등을 무단 방류한 사업장이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는 8월 29일부터 열흘 간 평택시 포승국가산업단지 내 180개 업체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폐유와 폐수 등을 무단 배출한 업체 21곳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점검은 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와 한강유역환경청, 평택시청, 민간단체가 합동으로 진행했다.
적발된 21개 사업장은 유형별로 ▦지정폐기물(폐유) 공공수역 유출 1개소 ▦폐수 무단방류 8개소 ▦대기방지시설 임의 철거 1개소 ▦무허가 대기방지시설 운영 4개소 ▦대기방지시설 비정상 가동 3개소 ▦대기방지시설 훼손방치 4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A업체는 폐유 저장탱크에 직경 50mm의 호스를 설치한 뒤 폐유를 우수구로 내보내다 적발됐다.
식료첨가제를 제조하는 B업체는 수질오염방지시설 고장으로 폐수처리를 할 수 없음에도 공장을 가동해 배출허용기준(COD 130ppm)의 8배를 넘는 1,045ppm의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철강제품 제조업체인 C업체도 강알칼리성 폐수를 하천으로 무단 방류하고 대기오염물질인 납(Pb)을 배출허용기준 이상 방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C업체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이 세정수 분사장치 고장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에서 운행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공단환경관리사업소는 적발업체에 대해 조업정지, 사용중지, 경고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번 특별점검은 도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산업단지 주변 하천 63곳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한 결과 포승국가산단의 오염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로 진행됐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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