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체육 활동 중 부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사진=한국스포츠경제DB(이미지투데이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건강을 위해 하는 생활체육 활동 중 의외로 안전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안전재단으로부터 받은 '5개년 연도별 시도별 보상 건수 및 금액' 자료를 살펴보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생활체육 활동 중 발생한 사고만 매년 2,000여건에 달했다.
사망 혹은 돌연사한 사고는 18건이었고, 사고 이후 후유장해를 앓게 된 경우는 15차례 일어났다. 부상으로 이어진 사고는 7,538건이었으며 배상책임도 1,340건에 달했다. 최근 5년 동안 생활체육 활동 중 발생한 사고는 모두 8,911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657건으로 사고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울 832건, 강원 465건, 전북 439건, 인천 407건 등 순이었다.
이처럼 생활체육 활동 중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는 빈번하다. 앞서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2015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생활체육 참여자들은 상당수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조사 결과 생활체육 참여자 중 절반이 넘는 57.3%는 부상을 경험했다. 주요 부상 부위는 발목(25.4%), 무릎(23.1%), 상반신(20.1%) 순이었고, 부상 종류는 염좌(51.7%), 통증(51.0%), 찰과상(21.6%) 순이었다. 부상에 따른 치료 기간에 대해선 응답자의 71.3%가 '2주 이내'라고 답했다. 부상경험률이 높은 종목으로는 축구(71.3%), 격투기(66.7%), 검도(66.7%), 스노보드(64.6%), 농구(64.5) 등이 꼽혔다.
부상의 주원인은 무리한 동작과 미끄러져 넘어짐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활동 종목의 안전수칙을 인지하는 비율(25.7%)이 모르는 비율(30.9%)보다 낮았다. 응답자의 68.3%는 스포츠안전사고에 대비한 교육의 필요성이 크다고 인식했으나, 실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36.9%에 불과했다. 생활체육을 할 때 개인적인 부주의나 과욕, 안전불감증과 같은 인식의 문제도 있었지만, 스포츠안전사고에 대한 미미한 교육 등 제도적 차원에서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
문체부는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포츠안전 취약 그룹과 종목별 취약 요소, 체육시설의 취약점 등을 파악해 안전사고 사고 예방 및 효과적인 대처를 위한 안전 정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발표한 '체육시설 안전관리에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생애주기에 따른 대상별 안전교육과 종목 특성을 반영한 지도자 교육, 스포츠안전 캠페인 등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안민석 의원은 "생활체육 활동에 나서는 국민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안전사고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건강하기 위해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하는 만큼 안전을 우선 삼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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