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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궤양성 대장염이라면 5년 마다 내시경 검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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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궤양성 대장염이라면 5년 마다 내시경 검사해야

입력
2016.09.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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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영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문수영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문수영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점막이나 점막 아래에 국한된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부분 점진적으로 발병하는데 병원을 찾기 전 수 개월 동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혈변과 설사, 점액변, 대변절박증, 하복부 통증과 불쾌감이 동반된다. 빈혈, 체중감소, 만성 피로감 등이 올 수 있다. 한 달 이상 혈변, 설사, 복통이 있다면 궤양성 대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초기에는 장염과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유전,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 발병률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부터 궤양성 대장염 증례가 보고 되기 시작한 이후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30명 정도로 추정된다. 20~40대가 많이 걸리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3만1,000여 환자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치료를 받았다.

궤양성 대장염은 아직 특별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음주 등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진단은 병력과 임상 증상, 대장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를 바탕으로 하기에 전문가 진료가 필수다.

질병 초기에는 감염성 대장염과 구분이 어려워 간격을 두고 대장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를 병행 시행한다. 치료법은 항염증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억제제, 항생제 등 약물치료가 있다. 궤양으로 인한 대장 천공과 출혈이 심하면 대장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치료해도 재발률이 높고 질병이 악화되는 게 문제다. 약물치료 후 혈변과 설사가 일시적으로 호전되면 환자가 임의로 많이 약을 끊는다. 그러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약을 끊으면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 중 0.5%정도에서 대장암으로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 후 8~10년 후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가 주의해야 한다. 대장암은 다른 암처럼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힘들다. 따라서 염증성 장질환을 앓았다면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나 과식, 야식은 금물이며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건강한 장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호전돼도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재발률이 높고 질병 경과가 다양하다.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식생활 습관개선 등 적극적인 대장 관리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충분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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