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와 중구, 용산구 등 10개 자치구에 싱크홀(지반침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동공이 238개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공은 도로 아래 빈 공간을 의미한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시설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작년 7월 24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약 1년에 걸쳐 종로ㆍ중구ㆍ용산ㆍ강남 등 10개 자치구 총 540km 구간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총 238개의 동공이 발견됐다. 도로 1km마다 1.8개의 동공이 있는 셈이다.
싱크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긴급 보수가 필요한 ‘A등급 동공’은 133개에 달했다. 이어 B등급 86개, C등급 19개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발견한 동공 가운데 180여개를 긴급 복구했고, 향후에도 계속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타 시도는 동공에 대한 조사조차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 의원은 “싱크홀이 사회적 문제가 된 지 벌써 2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지만 정부에서는 싱크홀 조사 기준, 지침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반드시 전국 16개 시ㆍ도 주요 도심에 전면적인 실태 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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