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 만세운동의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는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선생이 태어난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다. 스코필드박사내한100주년기념사업회(의장 정운찬)와 한국고등신학연구원(원장 김재현)이 주도하는 행사다. 국무총리를 지낸 정 의장이 30일 토론토대학에서 강연한다. 주최 측은 이날 구엘프대학에서 ‘스코필드 명판 건립식’을 열고, 대학 내 비전 펠로우십 전시관에서는 캐나다 선교사들에 대한 자료를 모아 전시한다. 같은 날 밤에는 토론토 영락교회에서 ‘스코필드 기념 토크 &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어 10월 1일 오전 토론토동물원 내 스코필드 동상 앞에서는 기념행사가 열리고, 오후에는 정 의장 초청강연 및 기자 간담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는 캐나다인 선교사이자 의사인 스코필드 박사가 내한한 지 100주년이다. 그는 1916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처음 방한했으며, 3년 뒤 3ㆍ1 만세운동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비밀리에 지원해 민족대표 33명에 더해 34번째 독립운동가로 불리고 있다. 제암리 학살 만행 현장 등 일제 강점기 잔혹상을 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는 1920년 강제 추방됐다가 1958년 다시 입국해 서울대 수의과대 외래교수로 재직하며 고아를 돌보고 후학을 양성하는 사업에 헌신했다. 1970년 별세 후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고경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