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선상문화체험 서비스가 가능한 한강 최초의 다목적 유람선 아라호 활성화에 나섰다. 시는 아라호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노량진ㆍ여의도ㆍ용산으로 이어지는 ‘여의도 관광벨트’ 사업과 연계하는 한강 아라호 활성화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아라호로 내년 한 해 외국인 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서울시가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인 2010년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예산 112억원을 들여 건조한 아라호는 310인승 규모로 공연무대, 가변객석 등을 갖췄다. 하지만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져 시범 운항만 하고 정식 운항은 하지 못하다가 지난 7월부터 임대형식으로 여행사 렛츠고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이에 시는 민간 임대에 발맞춰 렛츠고코리아와 함께 아라호를 모든 연령층 승객이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레저ㆍ문화 공간으로 단장한다는 각오다. 퓨전 국악, 케이팝 공연 등 선상공연부터 레스토랑, 웨딩, 음악회, 기업 신제품 발표, 전시 등으로 공간 활용 범위를 넓힌다. 중국ㆍ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문화 콘텐츠도 기획, 추진 중이다.
시는 또 선착장이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 내 자전거 대여 서비스, 한강몽땅축제와 같은 공공 콘텐츠와 한화63스퀘어, IFC몰과 같은 민간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여의도 관광벨트’를 조성 중이어서 이를 아라호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강 최초로 선박 LED 광고 사업도 검토 중이다.
한강 아라호는 운행을 시작한 7월부터 9월까지 1만명 이상 시민이 이용했다. 이용객은 7월 2,418명, 8월 3,899명, 9월 4,500명(잠정)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황보연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민간 전문 역량을 활용한 운영으로 한강 아라호를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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