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6일(현지시간) 열리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의 첫 대선 TV토론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옛 연인’ 제니퍼 플라워스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후보는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플라워스는 내일 밤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는 “클린턴 진영이 (트럼프 저격수) 큐반을 초청해 시청자의 관심을 토론 주제로부터 돌리려 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이를 조롱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캠프의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도 ABC방송에서 “트럼프가 자신은 카운터펀치를 크게 날린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그런 초청을 한 것”이라며 “(언쟁은) 큐반에게 제일 앞자리를 주겠다고 한 그들이 시작한 게 아니냐”며 클린턴 진영에 비난을 돌렸다.
플라워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오랫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이다. 앞서 25일 클린턴 진영이 트럼프 저격수로 꼽히는 억만장자 마크 큐반을 토론회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트럼프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마도 나는 큐반 바로 옆에 플라워스를 앉힐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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