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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부처 인사적체 해소" 공직사회에 질타 대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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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부처 인사적체 해소" 공직사회에 질타 대신 '선물'

입력
2016.09.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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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정부 부처들의 인사 적체를 적절히 해소하고 세종시 근무 여건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장ㆍ차관 워크숍을 주재하면서 공무원들의 군기를 엄하게 잡는 대신 이처럼 ‘선물’을 건넸다. “공직자들이 국제적 시야 넓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사기 진작을 위해 부처 인사 관리의 탄력성을 높이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직자 격려’에 초점을 맞추었다.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와 복지부동을 질타했을 때와 달라진 태도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 공직자들의 애국과 헌신에 늘 감사 드리며 항상 여러분을 믿는다”며 “우리 모두는 같은 배를 한 팀이고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의 ‘손발’인 공직사회가 등을 돌리면 정권 후반기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요즘 즐겨 듣는 노래”라며 인디밴드 옥상달빛의 ‘달리기’와 영화 국가대표 주제곡인,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달리기’의 가사는 힘들어도 이미 시작했으니 끝까지 하자는 내용이고 ‘버터플라이’는 감춰진 날개를 활짝 펴 날아오르도록 격려하는 노래”라며 “우리도 더 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김영란법(부정청탁과 금품수수 금지법) 시행 이후 골프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를 듣고 “내수 진작을 위해 장관들이 직접 비용을 내고 국내에서 골프를 치시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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