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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 25일 만에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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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 25일 만에 수리

입력
2016.09.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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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감 증인 출석 막으려 꼼수”

이석수 특별감찰관
이석수 특별감찰관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특별감찰관이 지난달 29일 사표를 낸 지 25일 만이다. 청와대의 사표 수리로 이 특별감찰관이 국정감사에서 기관 증인으로 증언할 자격은 사라졌다.

이 특별감찰관은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미르ㆍK스포츠재단 연루 의혹을 받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내사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었다.(본보 23일자 5면) 때문에 청와대가 사표를 갑자기 수리한 것이 그의 국감 증인 출석을 막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0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사실 규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사표 수리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23일 오후 늦게 이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을 두고도 여론의 관심이 덜한 시기를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국회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 여부를 놓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내용을 한 언론사 기자에게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고, 검찰이 자신의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자 지난달 29일 정상 업무가 어렵다며 사표를 냈다. 그러나 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19일 다시 출근했지만 22일 연가를 내고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당초 다음주 월요일(26일) 정상 출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국정감사에서 기관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꼼수를 부린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의혹을 감추기 위한 청와대의 꼼수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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