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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t, SK에 고춧가루…다 꺼진 5강 희망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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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t, SK에 고춧가루…다 꺼진 5강 희망 불씨

입력
2016.09.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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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기 희생타를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하준호(오른쪽 두 번째). /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최하위 kt가 SK의 마지막 희망 불씨를 꺼트렸다.

kt는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SK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나온 하준호의 끝내기 외야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시즌 50승(2무83패) 고지를 밟았지만 이날 9위 삼성이 대구에서 정규시즌 우승 팀 두산에 4-3 승리를 거두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하위를 확정했다. 창단 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것은 kt가 처음이다.

5강 진입을 위해 실낱 같은 희망을 잡고 있었던 SK는 에이스 메릴 켈리를 내고도 9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65승74패. SK의 5강 좌절 트래직 넘버는 '3'으로 줄었다. SK가 남은 5경기에서 3패를 하거나 5위 KIA가 자력으로 3승을 거두면 SK의 포스트시즌 탈락은 확정된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 승부를 벌였다. 10회초 수비를 실점 없이 막은 kt는 10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박용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곧바로 대주자 정주후로 교체했고, 정주후는 3번 유한준 타석 때 상대 포수의 실책을 틈 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유한준의 2루수 땅볼 때 3루를 갔다. SK는 1사 3루에서 만루 작전을 펼쳤지만 kt는 만루 상황에서 하준호가 외야로 타구를 보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를 기록한 하준호는 경기 후 "처음으로 끝내기 희생타를 기록해 매우 기쁘고,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뿌듯하다"며 "마지막 타석 때 직구만 노려 꼭 치겠다는 다짐이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는 올 시즌 70경기 만에 창단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SK전에 4,996명이 입장해 지난 시즌 누적 관중 64만5,465명보다 4,590명이 늘어난 65만55명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지난해 8,965명에서 약 4% 상승한 9,287명을 찍었다.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든 10구단 kt는 첫해 2003년 현대가 세운 수원구장 한 시즌 최다 관중 17만4,915명을 20경기 만에 돌파했고, 2013년 NC의 역대 신생 구단 첫해 최다 관중 52만8,739명마저 61경기 만에 넘어섰다. kt는 올해 안방에서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창원에서는 NC가 KIA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1-7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NC는 75승3무53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넥센과 격차를 4.5경기로 벌리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NC 권희동은 6-7로 따라붙은 6회말 2사 1ㆍ2루에서 21일 군 전역 후 복귀를 신고하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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