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부경찰서는 22일부터 이틀 간 우송대 대강당에서 대전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러시아 유학생 700여명을 대상으로 4대 사회악 범죄예방 및 교통사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동부서는 중국이나 동남아권 유학생에 비해 해당 3개국 유학생들은 국내 법이나 문화 등에 차이점이 커 ‘범죄인 줄 모르고 발생하는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 이번 교육을 진행했다.
대전지역에선 실제로 해당 국가 유학생들이 법이나 문화적 차이 탓에 범죄자가 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러시아 국적 유학생 A씨는 노상에서 친구 유학생의 뺨을 수 차례 때렸다가 이를 본 행인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러시아에선 친구 간 폭행을 해도 아무 죄가 되지 않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A씨는 억울했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친구 간이라도 우리나라에선 엄연한 폭력행위이기 때문이다.
또 카즈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등이 자국과 한국 간 클럽에서의 신체 접촉, 도로 교통문화 등의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건을 야기하기도 했다.
동부서는 이번 교육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 및 교통법률, 관습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영어학원 강사 출신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인정받는 외사계 김대현 경사가 전체적인 교육을 맡았다. 대학과 동부서 교통안전계 관계자도 각 분야별로 김 경사와 함께 교육을 진행했다.
동부서 관계자는 “자국에선 괜찮지만 한국에선 절대 해선 안 될 일이 많다”며 “교육 내용만 잘 숙지한다면 한국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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