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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재수 해임안’충돌로 대정부질문 연기… 파행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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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재수 해임안’충돌로 대정부질문 연기… 파행 치닫나

입력
2016.09.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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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왼쪽)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안에 대한 여야 대치 상황으로 2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교육·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이 오후로 연기되면서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왼쪽)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안에 대한 여야 대치 상황으로 2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교육·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이 오후로 연기되면서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을 두고 충돌하며 23일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이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연기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이유로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 해임안을 제출한 야권에 대한 성토를 이어가는 등 강경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새누리당에서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방금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을 오후 2시에 시작하겠다고 해서 양해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금일 오전 예정됐던 대정부질문이 새누리당의 의총 진행이란 명분으로 무산됐다”며 “김재수 해임건의안 표결 처리를 방해하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오전 9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야당의 김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을 성토하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이런 상황에서 해임 건의안 표결을 강행하는 것은 제1야당 더민주의 힘 자랑 말고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그야말로 더민주가 국정의 한 책임을 담당하는 제1야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해서 (하는) 정말 갑질 행태가 아니고서는 다른 말로 설명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오후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 시에는 퇴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후 정기국회 ‘보이콧’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 건의안은 현행법 상 제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기 때문에 김 장관 해임 건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투표 절차를 밟지 않으면 처리가 어려워진다. 그러나 정세균 의장은 전날(23일) 기자회견에서 “교섭단체 간 특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해임 건의안 상정 의사를 밝힌 만큼 야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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