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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교체 넘어 시대 교체를” 안희정, 21세기 형 리더십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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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교체 넘어 시대 교체를” 안희정, 21세기 형 리더십 강조

입력
2016.09.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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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소신ㆍ포부 밝히겠다

충청대망론은 지역 가두는 것”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세대교체를 넘어선 ‘시대교체’를 이루자”며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해선 낡은 20세기의 정치 리더십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21세기 형 지도자’를 자신의 대권비전으로 밝힌 것이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2010년 충남지사에 도전할 때 포부는 ‘안녕, 박정희’였지만 이제는 낡은 정치와 민주주의, 국가 리더십을 바꾸자는 ‘안녕, 20세기’를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현재 정치 지도자들은 20세기 민족주의와 좌우이념, 낡은 권위주의 통치체제와 리더십에 기초해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스마트폰 앱을 낡은 도스 환경에서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 지사는 대권 관련 질문에도 거침없이 답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한 집안의 오랜 선배”라면서도 “소신을 말씀 드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정치인들의 숙명”이라며, 정면도전을 피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또 자신을 한국 배구계의 스타인 김연경 선수에 비유하며 문 전 대표에 비해 낮은 인지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리우)올림픽을 하니 김 선수가 전 국민에게 이름을 알렸듯 민주주의에서 대선은 새로운 포부를 가진 정치인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라며 “내년 초 국민께 제 소신과 포부를 밝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가 챙겨야 할 3가지로, 빈곤 해결과 시민들의 억울함을 막는 것, 불안을 안전으로 바꾸는 것을 제시했다.

안 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위시한 ‘충청 대망론’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충청 대망론이라는 것은 새로운 통합과 미래를 향한 지도자를 지역에 가두는 어법이라 동의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어법을 사용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충청의 맹주로 불리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반 총장에게 ‘혼신을 다해 돕겠다’고 전한 것과 관련해서도 안 지사는 “김 총재 댁에는 모든 분이 다 오시니, 오실 때마다 잘 되라고 얘기 해주시지 않겠나”라고 특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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