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석화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사고로 갈비뼈 6대가 부러져 2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개막 예정인 연극 ‘마스터클래스’ 공연을 일부 취소하기로 했다. 공연기획사 샘컴퍼니는 “20일 저녁 10시께 공연 연습과 TV녹화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6일까지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윤석화는 2주 가량 안정을 취한 뒤 10월 7일부터 9차례 무대에 선다. 샘컴퍼니는 “무리하게 공연을 강행하면 안된다는 주치의의 권유에도 윤석화가 관객들과의 약속이며 생애 마지막 마스터클래스인 이번 무대를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윤석화는 ‘신의 아그네스’ ‘덕혜옹주’ ‘딸에게 보내는 편지’ 뮤지컬 ‘명성황후’ 등에 출연하며 국내 대표적인 연극배우로 자리매김했다. 3월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18년 만에 주인공을 맡았고, 성원에 힘입어 이번 가을에 앙코르 공연을 올릴 예정이었다.
‘마스터클래스’는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삶을 풀어낸 작품으로 원로 연출가 임영웅, 지휘자 구자범을 각각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번 앵콜공연에서는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새로 합류해 푸치니의 ‘토스카’ 아리아를 선보인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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