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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와 닮음꼴 SUV’ QM6 연타석 홈런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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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와 닮음꼴 SUV’ QM6 연타석 홈런 예감

입력
2016.09.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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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충족 디젤엔진 안정적

사륜구동 가격 상대적 저렴

19일간 8800대나 계약

QM6가 충북 제천시 청풍호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QM6가 충북 제천시 청풍호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올 하반기 출시된 유일한 국산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르노삼성자동차 ‘QM6’는 지난 3월 등장해 중형세단 시장 판도를 바꾼 ‘SM6’와 여러모로 닮았다. 차체 크기에 차이가 있을 뿐 디자인은 거의 판박이고, 실내 공간도 비슷하다. 국내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한 신차로 소비자의 관심이 매우 높은 점까지 똑같다.

르노삼성은 21일 오전 충북 제천시 청풍호 일대에서 언론 대상 시승회를 열어 QM6의 주행성능을 처음 공개했다. 시승 구간은 평택제천고속도로와 82번 지방도 등 총 54㎞, 시승차는 사륜구동 등 추가기능을 모두 갖춘 최상위 모델이다.

SM6와 흡사한 디자인의 QM6 내부.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SM6와 흡사한 디자인의 QM6 내부.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유로6)을 충족한 QM6의 2.0 디젤 엔진은 비교적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차체를 이끌었다. 저속은 물론 고속에서도 소음이 적었지만 굽은 도로에서 속도를 높일 때는 간간이 거친 엔진음이 느껴졌다. 덩치에 비해 풍족하지 않은 최고출력(177마력) 영향인 듯 했다. 여기에 SUV에는 많이 쓰지 않는 무단변속기(CVT)가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비포장도로 같은 험한 곳보다는 잘 닦인 도로에서 QM6의 장점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

사륜구동은 운전대 옆 버튼으로 설정하는 방식이었다. 자동 사륜구동으로 맞춰놓으면 도로 상황에 따라 앞뒤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의 크기가 실시간으로 계기판 그림에 숫자로 표시됐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어느 상황에서 네 바퀴가 다 구르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르노삼성은 추가품목인 사륜구동 가격을 170만원으로 정했다. 경쟁 상대인 현대자동차 ‘싼타페’나 기아자동차 ‘쏘렌토’ 사륜구동 가격(210만원)보다 싸다.

QM6에 탑재된 2.0 디젤 엔진(왼쪽)과 트렁크.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QM6에 탑재된 2.0 디젤 엔진(왼쪽)과 트렁크.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QM6는 이전 모델인 ‘QM5’보다 전체 길이가 150㎜ 늘었지만 여전히 싼타페와 쏘렌토보다는 작다. 하지만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축간거리는 2,705㎜로, 쏘렌토(2,780㎜)보다는 짧으나 싼타페(2,700㎜)보다는 조금 길다. 엔진 출력과 토크가 약간 적지만 큰 차이는 아니어서, 중형 SUV 시장을 양분한 두 차와 맞대결이 가능하다.

사전계약을 포함해 이날까지 QM6는 19일간 8,800대가 계약되는 등 이미 돌풍을 예고했다. 가격은 더 비싸지만 SM6 초기 판매량에 뒤지지 않는 성적표다. 전작인 QM5가 지난해 총 6,804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QM6는 이달 말 열리는 파리모터쇼를 통해 유럽시장에도 뛰어든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할 예정인 QM6는 국내 부품업체들과 부산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기특한 차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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