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 토지를 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 직영 판매점인 애플스토어가 들어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지난 2월 가로수길 3개 필지 장기 임차계약을 맺었다. 3개 필지는 1명의 동일인물이 소유하고 있고 3개 필지 총 면적은 526㎡에 달한다. 3개 필지 중 가로수길 중심부에 해당하는 곳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월 29일자로 임차권자가 애플코리아로 설정됐다. 임차보증금은 16억1,640만원으로 계약 존속 기간은 올 3월부터 2036년 2월까지다. 해당 부지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탄탄한 상권이 조성돼 있는 가로수길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사무실보다는 매장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곳이다. 애플코리아가 임차한 토지와 100m 가량 떨어진 곳엔 네이버의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가 자리잡고 있다.
업계 예상대로 애플스토어가 들어선다면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애플의 주력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1호 애플 직영점이 탄생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강남 한복판에 들어선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방침으로 인해 한국 입점 계획에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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