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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與 대선 주자로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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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與 대선 주자로 나설 수 있다”

입력
2016.09.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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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여당 분화로 구도 바뀌면”

안철수(오른쪽)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오른쪽)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여권 대선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2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권의 분화 등을 통해 새로운 구도가 제시되면, 안 전 대표가 여권 대선주자로 나설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출신인 이 의원은 다만 “지금 여권으로서는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며 “개헌을 통한 범여권과 제휴 같은 것을 거론하는 당내 분위기는 있다”고 밝혔다. 최근 새누리당 밖에서 제3지대를 구축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이재오 전 의원의 세력에 여권 내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합세한다면 그들과 안 전 공동대표가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대다수 국민의당 의원들은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제3지대론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지지세가 꺾인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 여권과의 단일화를 말하기 어렵지만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지금 시점에서 여권과 단일화를 논하는 것은 호남에서의 지지를 일부 포기한다는 말밖에 더 되냐”며 “당내에선 여권 변화를 지켜보고 적절한 시점이 오면 그때 판단을 해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의견이 아직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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