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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지환, 대형 유격수 계보 잇는 반가운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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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지환, 대형 유격수 계보 잇는 반가운 두 얼굴

입력
2016.09.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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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김하성(왼쪽)-LG 오지환.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김재박-이종범-박진만-강정호(피츠버그).

한국 프로야구 명품 유격수 계보를 이어온 간판 스타들이다. 강정호가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당분간 KBO리그에 대형 유격수를 찾아볼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올 시즌 명품 유격수의 대를 잇는 반가운 두 얼굴이 등장했다. 이들은 바로 김하성(21ㆍ넥센)과 오지환(26ㆍLG)이다. 둘은 지난 20일 나란히 프로야구에 한 획을 긋는 이정표를 남겼다.

먼저 김하성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날 광주 KIA전에서 팀이 1-3으로 뒤진 6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김진우를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0호. 지난해 홈런 1개가 부족해 20-20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 한방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김하성은 이미 24도루를 성공해 홈런 1개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하성의 20-20은 20세 11개월 3일에 달성한 기록으로 역대 최연소 2위에 해당한다. 최연소 기록은 1994년 LG 김재현(18세 11개월 5일)이 갖고 있다. 유격수로는 이종범(1996~97년ㆍ해태), 강정호(2012년ㆍ넥센)에 이어 세 번째다. 또 올 시즌 두 번째 기록이자 리그 통산 44번째다.

2014년 고졸 신인 김하성은 프로 2년 차였던 지난해 강정호가 떠난 자리를 꿰차 140경기에서 타율 0.290 19홈런 73타점 22도루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 "20-20을 꼭 하겠다"고 당차게 목표를 잡았다. 지난 1년간 풀타임을 뛰었던 경험 덕분에 그는 "작년보다 여유가 생겼다"고 했고,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시즌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하성의 바통을 이어 받아 오지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구단(LGㆍ두산)의 유격수 중 최초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대전 한화전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7회초에 윤규진을 상대해 시즌 20호 3점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오지환은 올해 잠실에서 11개, 원정에서 9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20개를 채웠다. 잠실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해 홈런을 치기 어렵다. 홈 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의 거리가 좌우 100m, 중앙 125m에 달한다.

2009년 LG에 입단 당시부터 대형 유격수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지환은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10년에 기록한 13개였지만 이번 시즌 벌써 20개를 쳤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83 20홈런 75타점 14도루. 모든 타격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내친김에 남은 9경기에서 도루 6개를 추가해 20-20을 달성한다면 김하성(타율 0.284 20홈런 81타점 24도루)과 골든글러브 수상 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지환은 "20홈런-20도루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무릎을 다쳐 조금 늦게(4월12일) 1군 경기를 시작한 탓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20홈런을 쳐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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