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국회 의석수 많다고 걸핏하면 날치기하고 장관 해임하고 이런 것들이 정말 힘의 과시고 이런 걸로는 협치할 수 없다”고 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동에서 “장관 해임은 직을 수행하면서 과오가 있을 때 쓰는 극단적인 카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북한의 5차 핵실험과 5.8 규모의 강진을 거론하면서 “근래에 사상 유례 없는 내우외환이 겹치고 있다”며 “오늘 회의는 그야말로 민생대책 회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생존과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북핵에 대해 정치권이 한 목소리, 한 방향으로 가도록 여당도 역할을 하겠지만 야당도 꼭 협조가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노동법 개정안과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활성화법에 대해서도 “야당의 협조가 너무 소극적이어서 계속 타이밍을 놓치는 실정”이라며 “정치적, 정략적 이유와 목적으로 (경제활성화법을) 붙잡는 것은 국민에게 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야당과 각을 세웠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회동에서 “국회가 지금 폭풍 전야”라며 “장관이 주식투자를 해봤나 뭐를 해봤나”라고 야3당의 김재수 농림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비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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