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서 올해 초 집중적으로 이뤄진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통한 핵물질 추출이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ISIS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7월 14일과 지난달 28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단지에서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재처리시설에서 최근 이뤄진 플루토늄 분리 작업은 일단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SIS는 영변 핵단지의 재처리시설에서 지난 7월 14일부터 지난달 28일 사이에 ‘거의 활동이 없었다’고 분석했고,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건물에서도 ‘특별한 활동이 목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ISIS는 또 북한이 이번에 추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의 양인 5.5∼8㎏이 “원래 추출할 수 있는 분량에 비해 적다”며 “원자로(5㎿급) 가 그다지 잘 가동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ISIS는 최근 위성사진들을 통해 5㎿급 원자로에서 배출되는 증기나 물 등을 통해 추정할 때 “원자로가 정상 출력으로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모습이 없었다”고 밝혔다.
ISIS는 북한이 건설 중인 실험용경수로(LWR) 외부에서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이 원자로를 완공하고 싶어하지만, 언제 완공될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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