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추진한다

동원그룹이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인 KTB PE와 큐캐피탈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양해각서를 체결,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 인수에 관한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했다. 인수 가격은 4,700억원 안팎이며, 실사를 거쳐 인수 조건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이 그동안 성사시킨 인수ㆍ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동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동원산업의 기존 물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3위권 종합물류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매출 7,195억원과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각이 추진됐지만 무산됐다. 당시 동원도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본입찰을 앞두고는 발을 뺐었다.

동원 관계자는 “이미 동원산업 내 물류사업본부에서 벌여오고 있는 물류사업이 이번 인수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