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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인삼밭서 억대 5년근 훔친 5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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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인삼밭서 억대 5년근 훔친 50대 검거

입력
2016.09.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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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의 한 인삼밭에서 인삼을 훔쳐 달아나고 있는 50대 상습절도범의 모습. 아산경찰서 제공
충남 아산의 한 인삼밭에서 인삼을 훔쳐 달아나고 있는 50대 상습절도범의 모습. 아산경찰서 제공

충남아산경찰서는 20일 전국의 인삼밭을 돌며 억대의 5년근 인삼만 골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55)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월 말부터 최근까지 6개월 간 아산과 천안, 평택 지역의 인삼밭에서 16차례에 걸쳐 5년근 인삼 570㎏(1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약초 캐는 일을 했던 A씨는 인삼곡괭이와 마대자루를 준비하고, 자전거를 이용해 인가에서 떨어진 인삼밭을 대상으로 삼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훔친 인삼은 경기도 오산과 화성 지역 길거리에서 9뿌리에 3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심야에 인삼을 서둘러 훔치는 과정에서 인삼 뿌리가 일부 끊어지는 등 상품 가치가 떨어져 전문 도매상 대신 시장에서 직접 판매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충남과 경기를 오가며 인삼을 훔치던 A씨는 아산군 신창면의 같은 인삼밭에서 5번이나 인삼을 훔치다 결국 꼬리를 밝혔다. 소중히 키운 5년근 인삼을 계속 도난 당한 이 인삼밭 주인과 신고를 받은 경찰이 설치한 CCTV 5대에 A씨의 범행 장면이 그대로 촬영된 것이다. 경찰은 이 영상을 토대로 잠복근무를 해 A씨를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CCTV에 녹화된 A씨는 주민 눈을 피하고 더운 날씨에 땀이 많이 나 범행 때마다 웃옷을 벗었다.

경찰 관계자는 “가을철 수확기에 농산물 절도 피해가 많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와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삼밭을 돌며 상습적으로 인삼을 훔친 50대 남성이 웃옷을 벗고 범행하고 있는 모습. 아산경찰서 제공
인삼밭을 돌며 상습적으로 인삼을 훔친 50대 남성이 웃옷을 벗고 범행하고 있는 모습. 아산경찰서 제공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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