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시리아 임시휴전 시한이 일주일 만에 종료되자마자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인 알레포에 대대적 공습이 재개됐다고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유엔과 적십자 소속 구호트럭이 공습을 당해 다수가 숨졌다는 소식이 크게 보도되고 있다.
AFP통신은 시리아정부군이 정전 종식을 선언한 지 2시간여만에 북부 도시 알레포와 인근 마을에 공습이 가해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기반 시민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알레포 중심과 서쪽 마을의 반군 거점 공습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현장 활동가를 인용해 시리아 정부측이 35회의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AP통신에 따르면 SOHR은 이날 유엔과 시리아 적신월사가 공동으로 조직한 구호물자 수송 트럭이 공습을 받아 자원봉사자와 트럭 운전자 등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SOHR을 인용해 알레포주에서만 모두 민간인 3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구호트럭이 공격 받은 사실을 확인하며 “현장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다. 인도주의 임무 관계자들이 또 한 번 내전의 잔혹한 고통을 겪어 엄청난 충격”이라고 밝혔다. 유엔 또한 31대의 구호트럭 중 18대가 공격받았으며 희생자 수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시리아 정부군은 7일간의 임시휴전 기간이 종료되자마자 “무장 테러리스트 집단이 지속적으로 정전을 위반하고 무장할 시간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정전기간 연장 실패의 원인을 반군측에 돌린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도 시리아군 150명과 민간인 63명이 정전 기간에 사망했다고 밝히며 미국과 시리아 반군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시리아 시민방위군이 공개한 19일 폭격 현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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