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진동 감지 신고 잇따라
고층 아파트 등 흔들려 불안
19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5 여진의 진동이 광주ㆍ전남과 전북, 바다 건너 제주에서도 감지됐다.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3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점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한 이후 20여분간 200여건의 지진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시민들은 지난주 지진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진동이 다시 느껴지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남 영광의 한빛원자력발전소나 여수 국가산업단지내 화학산업 공장들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되면서 전북소방본부에는 경주 여진과 관련 이날 오후 9시20분 현재까지 260건의 지진 신고ㆍ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특별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다 건너 제주에서도 이날 여진의 진동이 일부 감지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9시 현재까지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의 10층 이상 고층 아파트에서 약간의 흔들림을 느꼈다는 내용의 지진 관련 신고 2건이 접수됐고, 피해신고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도 지진 발생 직후 도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북 경주시 지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조그만 흔들림으로 감지됐으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제주도민께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동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여수=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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