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38)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변신한다는 소식이 19일 하루 종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영화제작사 에이치제이필름 측에 따르면 정형돈은 배우 신현준과 함께 한중 합작 웹영화를 통해 정식으로 작가로 데뷔한다. 에이치제이필름은 신현준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로, 중국의 뉴파워필름과 100억원대의 코믹 판타지물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10년을 이끌어 온 MBC ‘무한도전’과 요리대결 신드롬을 불러온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전격 하차해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전했다. 그렇게 1년여 간 공백기를 가진 그는 지난 10일 ‘무한도전’의 ‘무한상사’편에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유재석이 교통사고로 입원한 상황을 그린 ‘무한상사’에서 정형돈은 홀연히 나타나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야 합니다”라는 대사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내달에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로 복귀를 선언해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기지개를 편다.
정형돈의 작가 데뷔는 신현준의 살뜰한 ‘후배사랑’이 이룬 결과였다. 휴식을 취하며 잠정적으로 방송을 쉬던 정형돈이 평소 친분이 있던 신현준에게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보여주면서 영화 제작이 시작된 것. 신현준은 제작사 대표로서 정형돈의 시나리오에서 가능성을 보고 회사측에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예전부터 작가되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멋진 작가로 성공하시길”(se*****), “‘무한도전’에도 복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iw*****), “직장인에서 개그맨, 가수, 작가로 가는 정형돈의 무한도전!”(je*****), “정형돈의 다재다능함이 부럽다”(ca****) 등의 의견을 보였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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