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뜨거운 감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뜨거운 감자’

입력
2016.09.19 17:21
0 0

역대 최대 규모 6조2,800억 투자

시민단체, 환경파괴 우려 중단 요구

주민, “차질없이 진행돼야” 반발

제주지역 개발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추진 여부를 놓고 시민사회단체들과 주민들간에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등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ㆍ오등동 발전협의회 소속 주민들은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미래 발전과 범도민적 이익을 위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19일 제주시 오라동ㆍ오등동 발전협의회가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영헌 기자
19일 제주시 오라동ㆍ오등동 발전협의회가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영헌 기자

이들은 “대규모 개발은 그만큼의 환경파괴와 경관훼손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는 점에 대해 충분히 수긍이 간다”면서도 “환경과 경관, 쓰레기, 상하수도, 교통문제에 관련해 지역주민보다 더 염려가 크고 관심이 많은 이해관계자가 누구이겠는가. 지역주민들이 가장 선두에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환경지킴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오히려 환경단체들에게 지역주민들과 연대해 오라관광단지가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의 개발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지원해달라고 역제안했다.

제주오라관광단지 조감도.
제주오라관광단지 조감도.

중국계의 JCC㈜가 추진하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753㎡ 부지에 2021년 12월까지 사업비 6조2,800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MICE 컨벤션과 숙박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그동안 도내 개발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오라관광단지 사업부지가 한라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중산간 지대이고, 면적도 마라도의 12배에 달하는 등 대규모로 추진되면서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산간 보전의지를 피력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인허가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6조2,8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서 조성되는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 규모는 4,315실에 달한다”며 “여기에서 발생하는 하루 오수발생예상량은 4,480톤으로 성산읍지역의 성산하수처리장 시설용량 4,000톤보다 많고, 생활용수 및 관계용수 등 하루 총 물 사용량은 9,524톤으로 한림정수장 시설용량 1만톤에 맞먹는다”며 하수도나 지하수의 과도한 개발을 우려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은 시설규모와 계획만 보더라도 환경파괴는 물론이고 자원독점과 생활환경분야의 기반시설을 잠식하고 있다”며 “이미 논란이 된 상하수도 문제는 물론이고, 교통문제와 경관, 주변 관광산업의 영향까지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앞서 성명을 내고 사업부지내 지하수 이용 위법성 문제를 제기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