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이 잘나오면 행복하겠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청자 분들 그리고 저 스스로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서인국)
이만큼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오디션 스타가 또 있을까. 2009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Mnet) 초대 우승자인 청춘스타 서인국(28)은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과 다르다. 가수와 배우 양쪽에서 모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오히려 배우로서의 행보가 더 두드러진다. 서인국은 2012년 드라마 '사랑비'(KBS2)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0편의 드라마에 주조연으로 출연해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응답하라1997'(tvN)를 비롯해 '주군의 태양'(SBS), '고교처세왕'(tvN), '왕의 얼굴'(KBS) 그리고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38사기동대'까지. 그의 무대는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종편)과 케이블을 넘나든다. 장르는 로맨틱코미디, 사극, 수사물까지 가리지 않는다.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배우 서인국은 지난 8월에 종방한 '38사기동대' 이후 쉴 틈도 없이 MBC의 새 수목미니시리즈 '쇼핑왕 루이'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패션업계 재벌3세 루이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쇼핑왕 루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제가 했던 작품들의 캐릭터는 모두 달랐다”며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루이의 매력을 정확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접근도 돋보였다. 서인국은 “‘(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익숙한 설정이 있지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식이 특이하다 싶을 정도로 만화적”이라며 “익숙함 안에 숨어 있는 엉뚱함과 유쾌함이 드라마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역할을)어떤 포인트로 접근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며 “루이는 수동적인 환경에서 자랐지만 점차 세상을 알아가고 개척해나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설렐 수 있는 포인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인국은 이번 드라마에서 아역배우 출신 남지현(21)과 호흡을 맞춘다. ‘쇼핑왕 루이’로 미니시리즈 첫 주연에 도전하는 남지현은 “인국 오빠랑 8살 차이가 나는데 나이차가 무색할 만큼 서로 장난도 치고 친하게 대해줘서 현장에서 부담감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인국도 “저의 장난기를 남지현씨가 잘 받아줘서 유난히 더 빨리 친해진 것 같다”며 “끝까지 갔을 때 어떤 호흡이 나올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남지현은 밝고 명랑한 강원도 산골 소녀 고복실(남지현) 역을 연기하며 기억상실증에 걸려 노숙자로 전락한 루이와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쇼핑왕 루이’는 최근 종방한 인기 드라마 ‘W’의 후속작으로 21일(수) 밤 10시 첫 방송한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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