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10> 최철한이 중국바둑리그에서 용병으로 활약한 지 8년 만에 100 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주 열린 2016 갑조 리그 13라운드에 청두팀 주장으로 나서 산둥팀 주장 장웨이제를 꺾은 대국이 100경기째가 됐다. 한국 기사가 중국 리그에서 100 경기에 출전한 건 최철한이 처음이다.
최철한은 2009년에 중국 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여덟 시즌 연속 용병으로 뛰고 있다. 통산 전적은 67승 33패. 이 역시 한국 용병 중 최다승이다(2위는 이세돌의 58승). 첫 시즌에서 9승 3패를 거뒀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렸다. 특히 2013년에는 15승 3패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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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귀 백 대마가 고스란히 잡혀서 일찌감치 흑의 우세다. 백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외곽의 흑돌을 포위해서 ‘놓고 따내기’라도 만들어야 어느 정도 손해를 벌충할 수 있을 텐데 워낙 백의 포위망이 허술해서 생각처럼 잘 될 것 같지 않다.
이세돌이 먼저 1로 2선으로 한 칸 뛴 게 정확한 수순이다. <참고1도> 1, 3으로 위쪽을 먼저 건드리는 건 2, 4 다음 6부터 10까지 포위당해서 거꾸로 흑돌이 잡힌다. 2, 4 때 5로 젖힌 것도 올바른 응수다. 자칫 <참고2도> 1로 백 두 점을 단수 쳤다간 2부터 8까지 진행해서 역시 흑이 안 된다. 결국 실전에서는 백이 6, 8로 차단했지만 흑이 9, 11로 중앙으로 머리를 내미는 데 성공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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