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23명ㆍ시설피해 5800여건
정부, 피해 복구에 40억원 지원
경주 5.8 지진으로 인한 여진이 추석연휴 기간 350여 차례 발생했다. 하지만 여진 규모가 크지 않고 횟수 역시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국민안전처와 기상청은 경주 5.8 지진으로 인한 여진이 18일 오후 5시까지 총 356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규모별로는 1.5~3.0이 341회, 3.0~4.0이 14회, 4.0~5.0이 1회로 집계됐다. 비교적 강한 규모인 4.0~5.0 여진은 12일 규모 5.8의 본진(本震) 직후 가장 먼저 일어난 여진이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가장 마지막 여진은 같은 날 오후 4시27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2.4 지진이었다. 직전에 일어난 규모 2.1지진(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과 비슷한 규모였다. 안전처 관계자는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규모 2.5이상의 여진은 앞으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여진이 언제 완전히 멈출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집계된 지진 관련 부상자는 23명으로 이 중 14명이 골절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해 있다. 다만 부상 정도가 경미해 대부분 곧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피해는 건물 균열 1,551건, 지붕 파손 2,423건, 담장 파손 878건 등 총 5,820건이 신고됐다. 안전처는 이날까지 3,262곳에 대해 응급조치를 완료했고, 나머지 피해 시설물은 22일까지 보수작업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안전처는 또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지진피해 지역의 응급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40억원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시 24억원 등 경북에 27억원, 울산 7억원, 부산ㆍ대구ㆍ경남에도 2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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