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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전복 집단폐사 원인은‘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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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전복 집단폐사 원인은‘적조’

입력
2016.09.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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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수산연구소 분석 결과 밝혀져

424어가, 피해액 358억 보상 가능

발빠른 행정대처로 피해확산 막아

완도전복 집단폐사가 시작된 지난 8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신우철 완도군수가 완도군 금일읍을 찾아 어업피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일보)
완도전복 집단폐사가 시작된 지난 8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신우철 완도군수가 완도군 금일읍을 찾아 어업피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일보)

전남 완도 해역에서 발생한 전복 집단 폐사의 원인은 적조로 밝혀졌다. 이로써 완도군 금일도 등 전복 양식장 피해를 입은 424어가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게 됐다.

완도군은 지난 13일 남해수산연구소로부터 전복 집단폐사 원인이 적조로 판명된다는 분석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연일 지속된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전복 양식장에 적조생물이 유입되면서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폐사 원인이 적조로 판명됨에 따라 보험에 가입된 253어가는 재해보험 보상을,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171어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의해 재난지원금을 각각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중순 발생한 전복 집단폐사 사태로 완도 지역에서는 금일도, 약산도, 생일도 등 3곳 해역에서 양식 중인 전복 4,441만2,000마리가 폐사, 358억원의 피해가 집계됐다.

군은 앞으로 전남도와 해양수산부에 어업피해 정밀조사 결과 및 복구지원 계획서를 제출하고 중앙정부 피해확정 및 심의를 받은 후 전복 치패 입식 전에 재난지원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상습적으로 재해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밀식이 되지 않도록 전복 시설개량, 어장 재배치 등을 실시하고 고수온에 적응할 수 있는 종자 개량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앞으로 전복에서 해조류로 양식 품종 전환도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며“이번에 보상문제가 해결돼 불안에 떨었던 피해 어가들이 다시 어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전복폐사가 시작된 지난달 15일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와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완도지원과 함께 긴급 대책반을 편성했다. 이 대책반은 원인규명에 필요한 시료(죽은 전복, 수질 등)를 채취하고, 20여일 동안 피해 지역에 상주하며 24시간 적조생물에 의한 전복피해 원인을 분석하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어민들의 피해 확산을 막았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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