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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마무리할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은?

입력
2016.09.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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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는 하반기 신입 사원 공채에 제출할 자기소개서를 점검할 마지막 시기다.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는 하반기 신입 사원 공채에 제출할 자기소개서를 점검할 마지막 시기다. 게티이미지뱅크

취업 준비생들에게 추석 연휴는 하반기 기업 공채에 제출할 자기소개서를 다듬을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추석 연휴 직후 입사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19일에는 현대제철, 현대카드, 이노션, 현대오일뱅크, LG화학, LG디스플레이, 코오롱 등이 원서를 마감하고, 20일에는 삼성, 롯데, 포스코 그룹이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에쓰오일(S-Oil)은 21일, SK그룹과 LG전자, 대한항공, 효성은 23일, CJ그룹과 LG생활건강은 26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무적합성 평가를 실시한다. 서류 전형에 해당하는 직무적합성 평가는 지원자의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히 에세이 내용이 중요하며 본인이 해당 직무를 위해 어떤 준비과정을 거쳤는지 부각하면 유리하다.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 필기전형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를 수 있다. 이를 통과하면 3단계(실무-창의성-임원) 면접전형을 치르게 된다. 창의성 면접은 40분간 주제를 검토할 시간을 준 뒤 10~15분간 발표하고 면접담당자와 토론하는 방식이다. 지원자가 독창적 아이디어를 어떻게 전개하는지를 평가한다.

SK그룹은 스펙 반영을 최소화하고 직무 능력 중심의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 서류에 사진, 어학 성적, 해외경험 등 기입란을 삭제하고 자소서 위주로 서류전형을 진행한다. 자소서에는 지원자의 경험이 회사의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초점을 맞춰 솔직히 작성하는 게 좋다. 필기전형은 직군별 필요 역량을 검증하고, 면접은 직무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직무 적합성을 중점적으로 검증한다. 계열사 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LG그룹은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류 통과 후 한자, 한국사 등이 포함된 인적성 검사를 봐야 하며, LG 채용홈페이지에서 샘플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 LG전자는 일부 직무의 경우 지필 시험을 실시한다. 면접은 실무면접(직무 역량), 임원 면접이 있으며, 영업ㆍ마케팅 직무는 1박 2일 합숙면접을 실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기술ㆍ영업마케팅 직무의 경우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포스코그룹은 하반기 4개 계열사가 공동 채용을 진행하며, 1개 회사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전공과 관계없이 융복합형 인재를 선발하고자 직군별 모집을 계열별(이공계ㆍ인문사회계) 모집으로 전환했고, 복수전공자를 우대한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미사여구를 쓰지 않고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도, 본인의 진정성 등을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 이 회사의 5가지 인재상에 맞게 본인 강점이 잘 부각되도록 직접 경험한 사실을 예로 들어 작성하는 것이 좋다. 면접은 1차 토론, 2차 PT역량ㆍ영어구술 테스트, 3차 인성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면접에서는 동료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팀 플레이어 자질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마감이 여유가 있다고 해서 꼭 기한을 맞춰 서류를 넣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감 시간이 임박하면 접속자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돼 지원서를 접수마저 못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스펙을 보지 않는 대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자소서 내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하반기 대졸 공채는 직무 경험을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회사가 많아 이를 자소서에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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