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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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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

입력
2016.09.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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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ㆍ박지원 “본격적으로 대권 도전하겠다는 의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올해 말 임기를 마치면 내년 1월 중순 귀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 총장의 대권 도전 시계가 갈수록 빠르게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반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사무총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동이 비공개로 전환되자 정 원내대표는 “10년간 국제 외교무대 수장으로서 분쟁해결이나 갈등 해결에 경험을 쌓아왔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반 총장의 경험과 경륜을 필요로 하는 난제들이 많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권유했다. 정 원내대표는 “귀국 후 국민들께 크게 보고해야 하지 않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반 사무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친서를 반 총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습을 본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는, 그런 행보를 하시겠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고, 반 사무총장은 답변 대신 웃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정치적 논의는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중순 전에 귀국하시겠다고 했다”며 “1월에 오신다는 것은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정 원내대표가 과감하게 세게 (대권을) 권했더니 반 총장이 싫지 않은 표정으로 듣고 있더라.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은 심정도 느꼈다”라면서 “당연히 (대권 도전)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반 사무총장은 또 북한 5차 핵실험을 계기로 국내 일각에선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서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하지 않느냐”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박 원내대표가 전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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