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사진=삼성 구단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40·삼성)이 마침내 한·일 통산 6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국민타자'가 만든 전설이 또 하나 추가됐다.
<p align="left">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란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이재우의 137km 빠른공을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5번째 홈런으로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개인통산 600홈런은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8명, 80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2명 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국내에서는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대기록을 이승엽이 해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모두 통틀어 현역 선수 중 개인 통산 60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이승엽 뿐이다.
이승엽이 걸어온 길은 곧 홈런의 역사가 된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통산 324개의 아치를 그렸다. 통산 100홈런과 150홈런을 최연소로 달성했고, 200홈런, 250홈런, 300홈런은 모두 최연소·최소경기 만에 이뤄냈다. 이후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159개의 대포를 날렸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그의 거포 본능은 여전했다. 지난해 6월3일 포항 롯데전에서는 KBO리그 최초로 국내 통산 400호 금자탑을 쌓으며 한국 프로야구에 새로운 길을 열기도 했다.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홈런이 더 의미 있는 건 그의 한결 같은 활약 때문이다. 그가 이렇게 많은 기록을 세워왔다는 건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오랜 시간, 좋은 성적을 유지해왔다는 뜻이다. 이미 불혹에 들어선 그는 올해 팀 내에서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오를 만큼 중심 타자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올 시즌까지 최근 3년간 매년 20홈런 이상을 달성할 만큼 젊은 타자들과의 경쟁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는 중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해피 코리아] 롯데 팬 84% '야구 관람 자체가 행복하다'
한국스포츠경제, '야구와 행복' #해시태그 이벤트 진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