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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추석나기] 안희정, 국가 비전 담금질, 추석 이후 책 발간, 강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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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추석나기] 안희정, 국가 비전 담금질, 추석 이후 책 발간, 강연투어

입력
2016.09.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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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이번 한가위 명절은 조만간 세상에 내놓을 ‘안희정 표 국가 미래비전’을 담금질하는 최종 점검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10월 초순 대한민국의 각 분야별 정책 구상이 총망라된 저서를 출간한 뒤, 충남이란 울타리를 넘어 전국을 돌며 강연정치에 나설 예정이다. 그간 스스로 ‘불펜 투수’를 자처하며 각종 구종 다듬기에 골몰했던 안 지사가 한가위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대권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안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생일날인 지난 1일 ‘비욘드 노(노무현을 뛰어넘겠다)’를 선언하며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안 지사는 13일 지역 내 독거노인 공동생활 공간과 다문화생활지원센터 등 소외계층을 찾아 민심을 살피는 것 외에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연휴 내내 충남 홍성 공관에서 저서 마무리 작업에 매진할 예정이다. 평소 혼자 생각을 정리할 때 안 지사가 자주 쓰는 표현대로 “기도문을 작성해야 할 시간”인 것이다.

안 지사 측은 “과거에 출간한 책이 안 지사의 철학을 많이 담아냈다면, 이번 책에는 보다 구체적인 정책 대안이 담길 것이다”고 말했다. 책에는 6년 간의 충남 도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과제를 정리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긴다. 구체적으로 안 지사의 핵심 도정 사업이었던 3농(농민 농업 농촌) 혁신 정책이나 재정정보 실시간 공개 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식이다.

책 발간으로 정책 출사표를 던진 안 지사는 대학생 및 공무원, 교사 등을 대상으로 전국 강연 투어에 나서며 ‘안희정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한다. 대중들과 본격적인 스킨십으로 정치적 반경을 넓혀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10월 22일로 예정된 관훈클럽 토론회가 주목된다. 안 지사 측근 의원은 “이제는 더 이상 노무현의 장자로서가 아니라, 단순한 도지사를 넘어, 대한민국 지도자로서 안희정의 정치와 리더십을 얘기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쯤 대선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기국회에서 충남 예산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10월 7일부터 개막하는 전국체전을 챙기는 등 도정 업무도 충실히 임한다는 계획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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