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운암동 L아파트에 사는 김모(53)씨는 이날 오후 8시33분께 고등학생 딸과 함께 TV뉴스를 보던 중 3차례 걸쳐 진동을 느꼈다.
김씨는 “처음에는 약한 진동이 느껴져 지나가는 대형 트럭에 의한 것으로 알았는데 조금 뒤 곧바로 아파트가 들썩들썩할 정도로 흔들렸다”며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고 있을 때 또 한차례 미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전체가 이처럼 흔들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감했다”고 불안감을 보였다.
또 “10여초 정도 흔들렸을 텐데 마치 한시간 이상 길게 느껴졌다”며 “지진피해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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