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남서쪽 8㎞ 지점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도 지진이 감지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기상청은 12일 오후 7시 44분쯤 경북 경주시 남서쪽 8㎞ 지점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진으로 장식장 물건들이 다 떨어졌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10초간 집이 흔들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울산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부산에서는 80층짜리 고층건물이 몰린 해운대 마린시티 등에서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폭주했다. 이날 부산소방 119안전센터에는 지진 발생 후 10여분 동안 1,200여건의 신고 접수가 쏟아졌다.
이 같은 소식이 가장 먼저 전파된 공간은 SNS였다. 누리꾼들은 자신이 경험한 각 지역별 지진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부산진구에 사는 한 누리꾼은 “TV가 흔들흔들...”이라며 TV화면이 떨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리기도 했다. 수영구 광안리에 사는 누리꾼은 “쇼파에 누워있었는데 집이 흔들려 잠에서 깼다”며 “경비실에서 지진 관련 방송이 나왔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부산과 울산에 걸친 원전벨트를 우려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지진을 느끼며 인근에 원전이 생각났다. (일본)후쿠시마를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또 다른 누리꾼은 “원전이 한 두개도 아니고 심히 걱정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수원 관계자는 “경북 경주 지진으로 인한 전국 원전 가동에 이상이 생긴 곳은 없다”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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