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7' 출연 경험에 대해 털어 놓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에단 호크와는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귀띔했다.
이병헌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매그니피센트7'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7인의 암살자 중 본인이 맡은 칼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동양인 빌리 락스 역에 대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 섭외 당시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다른 배우들 모두가 동의한 가운데 출연이 성사됐다.
이병헌은 "선역과 악역에 대한 큰 의미는 없다. 배우 입장에선 어설픈 선역보다 임팩트 있는 악역이 더 좋다"면서 "촬영 현장은 '놈놈놈' 보다 힘들었다. 같은 온도라고 해도 습도가 굉장히 높아 비교가 안 될정도로 더웠다. 우리가 촬영한 지역이 늪지대로 유명해 뱀도 나왔다. 좋게 말하면 이국적이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한 동료배우들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와의 일화도 전했다. 이병헌은 "크리스 프랫은 점심 먹으러 가기 전 언제나 호수에서 낚시를 했다. 점심 때 먹을 생선을 구해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극중에서 에단 호크와 브로맨스로 호흡하는데, 실제로도 많이 가까워졌다. 촬영이 없는 날엔 술도 한 잔 했다. 에단 호크 식구들이 촬영장에 종종 놀러와서 다같이 모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에단 호크는 이병헌에게 특별한 선물도 줬다. "에단 호크가 책을 두 권을 발간했는데, 마지막 촬영 날에 세 번째 책의 초판을 내게 주더라. 굉장히 의미 있는 건데 선물해줘서 고ㅁ웠다. 그 때 초판을 줬던 때가 떠오른다. 정말 팬이었는데 그런 배우와 친구가 됐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병헌의 할리우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엔 '지아이조3'에 출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병헌은 "운 좋게 미국에서도 일을 하고 한국에서도 일을 한다.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배우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야망이나 포부는 없다. 계획한다고 다 이뤄진다면 누구나 꿈을 꾸고 야망을 품을 것이다. 나 또한 기다리는 것이 불안하면서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음 작품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병헌의 6번째 할리우드 진출작 '매그니피센트7'은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는 와일드 액션 블록버스터다.
사진=OSEN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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