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인 뇌출혈 증세 입원
말리는 손님에게도 폭력 휘둘러
경찰, 적극가담자 5명 구속영장 신청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시내에서 음식점 여주인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음식점에서 업주 등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해)로 중국인 관광객 천모(37)씨 등 8명을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0시25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음식점 앞 노상에서 업주 안모(53ㆍ여)씨를 폭행해 뇌출혈 등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싸움을 말리는 손님 정모(28)씨 등 3명을 발과 주먹으로 무차별 구타해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국인 관광객은 외부에서 사 가져온 술을 음식점에서 마시려다 안씨와 안씨의 아들이 제지하자 주문한 음식을 두고 밖으로 나갔고, 안씨가 주문한 음식값을 요구하자 화를 내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주 가능성이 있어 천씨 등 범행 적극 가담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명은 출국정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제주에서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공권력을 엄정하게 집행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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