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8> 올해 중국 갑조 리그에서 항저우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박정환이 10일 열린 후반기 첫 경기(12라운드)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천야오예(베이징 중신팀 주장)에게 패해 주장전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박정환은 갑조 리그 12개 팀에서 전반기 중 한 번 이상 주장으로 출전한 선수 29명 가운데 유일하게 7전 전승을 기록했다. 박정환은 지난달 백령배 8강전에 이어 이번에 또 천야오예에게 져서 상대 전적이 13승 16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편 중국 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 중에서 12라운드 현재 이동훈(우한)이 7승 1패로 가장 성적이 좋고 박정환과 김지석(저장) 7승 2패, 최철한(청두) 7승 4패, 강동윤(허베이) 5승 5패, 신진서(윈난)가 4승 5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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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가 너무 욕심이 과했다. 원래 우하귀 백 은 <참고1도> 1로 두기만 해도 간단히 살 수 있었다. 다음에 백A면 바깥으로 탈출이 가능하므로 흑은 일단 2로 봉쇄해야 하는데 3, 5로 두면 거뜬히 완생이다. 한데 지금은 이세돌이 1로 응수해서 전혀 상황이 달라졌다. <참고2도> 1, 3 때 흑이 4를 선수한 다음 8로 연결하면 다음에 A와 B가 맞보기여서 백이 두 집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박정환이 먼저 2로 둬서 변화를 꾀했지만 이세돌이 3으로 쭉 늘어버린 게 최강의 반발이다. 이후 박정환이 어떻게든 두 집을 만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13 다음 아래쪽 흑 두 점을 잡아도 흑A면 결국 백돌이 다 잡힌다. 백의 위기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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