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출시 두 달여 만에 1,000대 판매 고지에 올랐다. 1회 충전 시 191km를 달릴 수 있어 국내 출시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진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6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주 누적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6월23일 출고를 시작한 뒤 2개월 반이 걸린 것으로, 국내 전기차 중 최단기간 1,000대 고지를 넘은 것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월별 판매대수를 보면 6월 131대, 7월 574대, 8월 270대 등으로 출시 후 줄곧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미 판매된 아이오닉 일렉트릭 1,000대 외에 현재 출고 대기 중인 계약대수가 약 2,000대에 달해 누적 3,000대 계약을 달성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40대씩 계약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당초 목표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60%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선전이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기차 고객만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통해 구매 장벽을 낮추는 데 일정 부분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충전 시설에 대한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려고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충전 상담, 공동주택 협의, 설치, 유지보수까지 대행하는 서비스로 일반 가정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또한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고객 대상 무료충전소 140여개를 전국 현대차 지점과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설치하고 있다. 백화점, 마트, 관광지 등 공용 시설에도 연말까지 120여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용 시설 충전소를 사용할 수 있는 26만원 상당의 충전카드 지급, 운행 중 배터리 방전에 대비하는 ‘찾아가는 긴급 충전 서비스’, 업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10년 20만㎞ 무상 보증’ 등도 마련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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