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프로스포츠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11일 전체 720경기 가운데 635경기를 소화한 프로야구는 누적 관중 738만4,752명(평균 1만1,630명)으로 종전 최다인 2015년 736만530명을 돌파, 1982년 출범 이후 단일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잠실(LG-롯데)엔 1만7,413명, 고척(넥센-두산)엔 1만5,142명, 대전(한화-SK)엔 1만880명, 대구(삼성-NC)엔 1만2,872명, 수원(kt-KIA)엔 1만9,510명이 입장했다. 올해 KBO 리그는 2007년 이후 9년 만의 평일 개막전인 4월 1일 5개 구장에서 역대 평일 최다 관중인 8만5,963명이 입장하며 대기록을 예고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11만4,085명이 입장해 역대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깼고 6월 5일에는 10만9,352명을 기록해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승부조작과 리우올림픽‘악재’ 속에서도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며 명실 공히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임을 재확인했다. 지난 4일에는 역대 3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이후 5일 만에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프로야구는 현재 페이스라면 최초의 800만 관중은 시간 문제이고, 약 835만 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 전체 관중은 전년 대비 13% 증가율을 보여주는 가운데 10개 구단 모두 관중이 증가했다. 삼성의 새 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전년 대비 65%, 우리나라 최초의 돔 야구장 고척 스카이돔은 53% 입장 관중이 증가했다. 선두 두산은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8년 연속 100만 관중을 기록했고, KBO 리그 최다 시즌(10시즌) 100만 관중 기록을 보유한 LG는 홈 관중(96만8,170명) 통산 11번째 100만 관중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병호(미네소타)와 김현수(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이승엽(삼성)을 비롯해 올 시즌에만 3명이 달성한 2,000안타 등 대기록의 향연과 시즌 끝까지 알 수 없는 순위 싸움 등이 관중들의 발길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경기에서 한화는 SK를 7-6으로 제압, 최근 4연승을 올리며 5강 싸움에 불을 지폈다. 한화 김회성은 프로 첫 만루홈런을 대타로 들어선 타석에서 날렸다. 김회성은 2-5로 뒤진 4회말 장운호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서 비거리 130m 짜리의 대형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김회성의 올 시즌 첫 홈런이자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삼성은 NC를 2-0으로 꺾었다. 전날 한ㆍ일 통산 599호 홈런을 쏘아 올렸던 이승엽은 대망의 600호는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시즌 최다 타이인 131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11승(5패)째를 올렸다. 두산은 넥센을 5-2로 제압했다. LG는 롯데를 12-8로, KIA는 kt를 4-2로 각각 물리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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