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ㆍ피츠버그)가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며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18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몰아치고 3타점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볼넷 한 개를 포함해 이날 4차례나 출루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아치를 그렸다. 상대 선발투수인 신인 우완 로버트 스티븐슨의 시속 130㎞(80.9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01m의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18호 홈런이다. 강정호는 지난 달 말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등록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지난 6일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지난 6월까지 44경기에서 11홈런을 터트렸던 그는 7월과 8월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33경기에서 3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뒤 최근 5경기에서만 4홈런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이 기간 타점도 10개를 쓸어 담으면서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강정호가 부상에서 돌아온 후 내셔널리그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샀다. 시즌 타율도 종전 2할5푼5리에서 2할6푼3리(255타수 67안타)로 끌어올렸다. 5경기 연속 멀티출루도 이어갔다.
강정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도 1사 1ㆍ2루에서 스티븐슨의 시속 135㎞(83.7마일) 커브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9회말 1사 1루에서는 토니 싱그라니의 4구째 시속 152㎞(94.4마일) 포심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1사 1ㆍ2루의 기회를 만든 강정호는 대주자 앨런 핸슨으로 교체됐다. 피츠버그는 여기서 1점을 추격했지만 7-8로 패해 신시내티에 2연패했다.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빅리그 복귀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최지만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5-4로 앞선 8회초 수비 때 1루 대수비로 나섰지만 타석에 설 기회는 얻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5-8로 져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이대호(34ㆍ시애틀)와 김현수(28ㆍ볼티모어),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은 모두 휴식을 취했다. 시애틀은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17안타를 몰아치고 14-3으로 대승해 4연승을 질주했다. 볼티모어는 디트로이트를 11-3으로 꺾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와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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