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그레거. /사진=넥센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스캇 맥그레거(30)를 포스트시즌 핵심 전력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48)이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수 맥그레거에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로버트 코엘로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맥그레거는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쌓았다. 또 앞선 4일 한화전에서도 7⅓이닝을 4실점으로 틀어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체제로 돌입한 넥센에 반가운 소식이다. 넥센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1선발 앤디 밴헤켄, 2선발 맥그레거, 3선발 신재영으로 정했다.
염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에 맞춰 진행하는 부분이 있는데 잘 되고 있다"며 "맥그레거가 많이 노력했고, 코칭스태프와 볼 배합을 연구한 (포수) 박동원도 고생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맥그레거에게 긍정적인 점을 본 것은 직구와 슬라이더다.
염 감독은 "손혁 투수코치와 투구 폼을 교정했는데 선수 본인도 잘 따라줬다"면서 "투구 시 고개가 숙여졌는데 고개를 들고 나니까 직구가 힘 있게 바깥쪽으로 꽂히고, 슬라이더 각도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수 교체 후보 명단을 봤을 때부터 직구와 슬라이더는 통할 것이라고 봤다"며 "당시 메이저리그 출신도 있고, 100만달러 몸값의 선수도 있었지만 맥그레거 정도라면 좋은 쪽으로 조언을 해준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괜히 비싼 선수를 데려 와봤자 투구 폼에 손을 댈 수도 없고 괜히 돈만 날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그레거는 6월20일 넥센과 비교적 저렴한 총액 15만달러(계약금 포함)에 계약했다.
고척돔=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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