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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룸서 숨진 여고생 1명ㆍ의식 불명 남성 2명 발견… 동반 자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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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원룸서 숨진 여고생 1명ㆍ의식 불명 남성 2명 발견… 동반 자살 추정

입력
2016.09.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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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원룸에서 숨진 여고생 1명과 의식을 잃은 20~30대 남성 2명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9분쯤 인천 남구의 한 원룸에서 여고생 A(17)양이 숨지고 B(24)씨와 C(35)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B씨의 여자친구(19)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와 C씨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원룸 안에는 소주병과 수면제, 불에 탄 연탄 등이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B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에는 자살을 암시하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해졌다.

A양은 서울, B씨와 C씨는 각각 인천과 충청도에 거주하는 등 연고가 다르고 연령대도 같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동반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만난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B씨가 거주하는 원룸에서 술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한 뒤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보고 A양의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원룸 주변 등 폐쇄회로(CC)TV를 분석고과 B씨와 C씨 등을 조사해 이들의 자살 방조 혐의가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A양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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