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복서 A(16) 군이 고등부 경기가 끝난 뒤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지난 7일 충남 청양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복싱협회 주최 ‘제48회 전국복싱우승권대회’ 고등부 64㎏급 8강에서 0-3 판정패를 당했다. 그는 경기에서 패한 뒤 2층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겨 아버지 곁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1층에 있던 구급대가 급히 달려가 A 군에게 응급 처치를 했고 헬기로 천안 단국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외상성 뇌출혈 때문에 생긴 혈종을 제거하고 중환자실로 옮긴 상황이다. A 군은 8강에 앞서 지난 5일 16강에서 2-1 판정승을 거뒀다. 접전 끝에 승리한 뒤 하루 휴식만 취하고 링에 오른 상태에서 집중적인 펀치 세례가 뇌에 충격을 가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일단 경찰은 대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경기감독관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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