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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카오 감금 20대 한국인 공조수사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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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카오 감금 20대 한국인 공조수사로 구조

입력
2016.09.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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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문제로 현지 중국인들에 감금…국내 입국해 치료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마카오의 한 호텔에 감금됐던 20대 한국인 남성이 국내와 현지 경찰의 발 빠른 공조로 무사히 구출됐다.

9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20분쯤 안양에 거주하는 A(55ㆍ여)씨가 “중국 마카오 호텔에서 중국 사람들이 아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며 11시간가량 붙잡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A씨를 비산지구대로 데려와 설명을 듣고, A씨의 아들 B(29)씨가 마카오의 한 호텔에 중국인 6명으로부터 ‘인민폐 30만원(한화 5,000만원 상당)을 주지 않으면 장기를 팔아버리겠다’며 협박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즉각 외사요원을 투입했다.

경찰은 재외국민 피해사건 매뉴얼에 따라 외교부 영상콜센터에 신고해 중국 홍콩 주재 한국 영사관과 함께 사건을 공유했고, 영사관은 현지 경찰에 사건을 알렸다.

사건을 넘겨받은 현지 경찰은 추적에 나서 이튿날 오전 2시쯤 마카오의 한 호텔에 감금돼 있던 B씨를 무사히 구조하고, 중국인 일당 6명 중 2명을 검거했다.

17시간 가량 감금돼 있던 B씨는 현지에서 이들 일당에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가 감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날 오전 국내에 입국했으나 감금 중 폭행을 당한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도박이 가능한 마카오에서 금전적인 이유로 중국인 일당에 갇힌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매뉴얼에 따라 처리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여행업을 하는 B씨는 현지시각으로 5일 오전 10시쯤 마카오 공항에 입국했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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