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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 걸린 ‘말들의 잔치’ 11일 과천에서 열린다

입력
2016.09.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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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마 ‘파워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마 ‘파워블레이드’. 한국마사회 제공

베팅한 말에만 온통 관심이 쏠려 있던 시대는 지났다. 한국 경마 사상 최대 규모의 ‘말들의 잔치’가 11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에서 열린다.

한국 마사회가 야심 차게 마련한 ‘코리아컵’은 한국 경마 최대 규모인 총상금 17억원을 놓고 벌이는 국제 초청 경주다. 영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아일랜드,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홍콩, 일본 등 8개 경마 선진국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코리아 스프린트(1,200m)와 코리아컵(1,800m)로 나뉘어 레이스가 펼쳐진다.

100여 개국의 경마사업 국가 중 국제경마연맹 등이 국가별 경주마 능력과 경마 산업 등을 고려해 파트 1~3, 그리고 미분류국으로 나눈다. 이 중 아일랜드, 영국, 일본, 홍콩,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은 경마 시행 국가로는 최상위 등급인 파트1(PARTⅠ)에 속해 있다. 이어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싱가포르 등 12개국이 파트2다. 한국은 올해 4월 경마 시행 94년 만에 파트2로 승격해 이 대회 개최가 가능해졌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2022년까지 파트1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세계적인 명마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일본의 크리솔라이트(6세마)는 1,800m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지금까지 상금 누적액이 26억원이다. 싱가포르의 인판트리(4세마)는 올해 12차례 레이스 중 우승 4회, 준우승 6회를 차지한 신흥 강자다. 1,200m 우승후보 아일랜드의 와일드듀드(6세마)는 우승확률 50% 이상을 자랑한다. 국산마 중에서는 1,800m에 나서는 파워블레이드(3세마)가 KRA컵 마일ㆍ코리안더비ㆍ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을 휩쓸며 한국에서는 9년 만에 삼관마(三冠馬)에 등극한 국내 최강마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경마연맹(IFHA) 의장, 아시아경마연맹(ARF) 의장, 일본중앙경마회(JRA) 회장 등 세계 경마계 거물들이 대거 내한할 예정이다.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이날 현장에서 ‘글로벌 푸드대전’, ‘맛있는 응원전’, ‘우승마를 맞춰라’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코리아컵 개최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마사회 제공
코리아컵 개최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는 9월을 ‘맛있는 셉템버(September)’로 정하고 남녀노소가 보고 즐기는 레저 스포츠로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코리아컵에서 선보일 멀티비전인 ‘비전127’은 세계 최대 경마장 멀티비전이다. 가로 127.2, 세로 13.6m, LED 소자 3,300만개의 초대형 풀HD, LED 전광판으로 아이맥스 스크린보다 5배 이상 가로 길이가 길고, 세계 최대 전광판인 인천 문학구장 빅보드보다는 두 배 길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기네스북에 등재할 계획이다. 30일에는 세계 최대의 말 테마파크인 ‘위니월드’ 개장도 앞두고 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마와 경마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레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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