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6월-9월 모의평가 비교, 성적 상승세면 수시 목표 대학 높여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6월-9월 모의평가 비교, 성적 상승세면 수시 목표 대학 높여라

입력
2016.09.08 20:00
0 0

9월 평가, 실제 수능 점수와 가까워

변별력 비슷하지만 영역별로 차이

국어 생소한 지문 많아 난도 높아

수학ㆍ영어 평이해 치명적 실수 조심

성적 하향세면 수시모집 집중 공략

남은 기간 ‘오답 노트’ 정리해 활용

마지막 모의고사까지 끝나고 이제 남은 건 실전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수능 모의평가가 1일 전국 2,088개 고등학교와 427개 학원에서 치러졌다. 실제 수능과 출제 범위가 동일한 데다 응시생도 유사한 ‘예비 수능’이다.

수시든 정시든 수능은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가리키는 지표이면서 절대치로 합격 가능 대학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당장 6, 9월 평가원 모의평가 성적 분석 결과를 활용해 다음주 시작되는 수시 지원을 위한 전략부터 세우고, 두 번의 평가로 드러난 경향 및 난도(難度)를 토대로 수능도 대비해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배우한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배우한 기자

까다로워진 국어

실제 수능과 가장 비슷한 점수가 나올 가능성이 큰 시험이 9월 모의평가다. 일단 6월 평가와 달리 마지막 평가인만큼 교과 전(全)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게다가 대학에 다니며 재수를 준비하는 반(半)수생까지 통상 합류하면서, 응시생 모집단도 수능과 가까워진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난도다. 6월 모의평가는 새 유형 출제 등으로 문제 내용을 점검하는 경향이 큰 데 비해 9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에게 수능 시험 체제와 문제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실제 수능에 근접하도록 난도를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정도의 변별력이 유지됐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그러나 영역별로는 다소 난도 차이가 있다. 국어의 경우 6, 9월 모두 까다롭게 출제됐다. 기술과 예술이나 고전산문ㆍ평론, 현대소설ㆍ시나리오 등처럼 분야ㆍ장르가 상이한 글을 묶은 융ㆍ복합형 제시문이 많아졌고 지문 길이도 길어졌다. 올해 첫 문ㆍ이과 계열 통합형 출제로 등장한 생소한 지문도 체감 난도를 높인 요소다.

반면 수학과 영어는 쉽게 낸다는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상위권 변별력의 확보를 위해 2, 3개 문제는 어렵게 출제되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은 치명적 실수를 줄이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하고 중위권 학생들은 꾸준한 학습 전략을 통해 상위권 진입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적 추세가 중요

9월 모의평가는 수시 지원의 최종 판단 기준이 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자기 답과 정답을 맞춰 보는 가(假)채점이다. 6월 모의평가 점수만으로 수시 지원 계획을 짜놨다면 9월 평가 가채점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기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어떻게 지원하는 것이 자신에게 더 유리하고 안전한지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점수도 중요하다. 9월 모의평가 점수를 일단 수능 성적으로 가정한 뒤 정시 지원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이 어디인지부터 추려야 한다. 그래야 6번의 수시 지원 기회를 어떻게 배분할지 판단할 수 있다. 상향 지원 2곳과 적정 2곳, 하향 2곳이 전문가들이 권하는 조합이다.

기준은 수시모집에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이다. 예컨대 현재 2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이 나오는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 기준 등급 합이 5인 대학 두 곳(상향), 등급 합이 6인 대학 두 곳(적정), 등급 합 7이거나 기준 없는 대학 두 곳(하향)에 원서를 넣는 식이다.

그러나 더 잘 봐야 하는 것은 성적 추세다. 가채점 점수를 완전히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 성적과 비교해 성적이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 실제 수능에서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목표 대학 수준을 상향하거나 상향 지원 대학 수를 늘려도 좋다.

반대로 성적이 하향세거나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에 비해 나쁘다고 판단될 경우 학생부중심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가급적 수시모집에서 붙는다는 전략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서는 국어ㆍ수학ㆍ영어ㆍ탐구 등 4개 영역 중 2, 3개만 수능 최저 기준에 닿으면 합격 가능한 만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능 준비 어떻게

9월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에 근접하기는 하지만 실제 수능은 아니다. 아직 두 달여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결과를 과대 평가해 성적이 좋다고 마음을 놔버리거나 나쁘다고 지나치게 자책하는 대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척도로 여기는 것이 더 낫다.

무엇보다 영역별로 보완할 부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뒤 틀린 문제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자기가 어떤 유형의 문제를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 확인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이제와 기출 문제를 다 풀어보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조언이다.

마무리 학습 과정에서 잘 틀리는 문제를 ‘오답 노트’에 정리해 활용하면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귀띔한다. 9월부터는 새로운 개념을 익히기보다 EBS 연계 문제 또는 6, 9월 모의평가를 반복해 학습하거나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실전 연습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다만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제집을 풀어보며 해당 이론을 찾아봐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